돈 계산

원리금균등 vs 원금균등 vs 만기일시: 대출 상환 방식, 무엇이 이득일까

은행에서 "상환 방식은 어떻게 하시겠어요?"라고 물으면 대부분 추천해 주는 대로 고르죠. 그런데 방식에 따라 총 이자가 수천만 원씩 차이 날 수 있어요.

같은 대출, 방식만 바꿔 보면

대출 3억 원, 연 4.2% 고정금리, 30년(360개월)이라고 해 볼게요.

상환 방식매달 내는 돈30년 동안 낸 이자
원리금균등매달 약 146만 7천 원약 2억 2,814만 원
원금균등첫 달 약 188만 3천 원 → 마지막 달 약 83만 6천 원약 1억 8,953만 원
만기일시매달 이자 105만 원 + 마지막 달 원금 3억3억 7,800만 원

원금균등이 원리금균등보다 이자가 약 3,860만 원 적어요. 만기일시는 원금이 끝까지 줄지 않아서 이자가 가장 많아요. 숫자를 바꿔 직접 비교해 보려면 대출 이자 계산기를 써 보세요.

왜 이런 차이가 날까?

매달 내는 이자는 그 시점의 남은 원금 × 연이율 ÷ 12예요. 결국 원금을 빨리 줄일수록 이자가 적어져요.

  • 원금균등은 처음부터 원금을 똑같이 나눠 갚기 때문에 남은 원금이 가장 빨리 줄어요.
  • 원리금균등은 매달 내는 총액을 맞추느라 초반에는 이자 비중이 커요. 위 예시에서 15년(절반)이 지나도 남은 원금이 약 1억 9,567만 원으로, 원금의 3분의 1 정도만 갚은 상태예요.
  • 만기일시는 원금을 마지막까지 그대로 두니 이자가 계속 최대로 붙어요.

그럼 무조건 원금균등이 좋을까?

꼭 그렇지는 않아요. 원금균등은 첫 달 부담이 원리금균등보다 약 42만 원 더 커요. 이 차이 때문에 생활비가 빠듯해지거나 DSR(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) 한도에 걸려 대출 금액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.

이런 분이라면추천
지금 소득에 여유가 있고, 총 이자를 줄이고 싶다원금균등
매달 나가는 돈을 일정하게 관리하고 싶다, 앞으로 소득이 늘 예정이다원리금균등
전세대출처럼 만기에 보증금으로 한 번에 갚는다만기일시
목돈이 생기면 중간에 갚을 계획이다원리금균등 + 중도상환 (수수료 확인)

거치 기간은 신중하게

처음 1~3년 동안 이자만 내는 '거치 기간'을 두면 당장 부담은 줄지만, 그동안 원금이 하나도 줄지 않고 남은 기간에 원금을 더 몰아서 갚아야 해요. 계산기의 거치 기간 칸에 12나 24를 넣어 보면 거치 후 월 상환액이 얼마나 뛰는지 바로 볼 수 있어요.

변동금리라면 한 번 더 계산해 보세요

변동금리 대출은 금리가 바뀔 때마다 상환액도 바뀌어요. 금리를 지금보다 1%p 올려서 다시 계산해 보면, 금리가 올랐을 때 매달 얼마나 더 내야 하는지 미리 알 수 있어요. 그 금액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대출 금액을 정하는 좋은 기준이에요.

계산 결과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값이에요. 실제 상환액은 은행의 이자 계산 방식, 우대금리, 수수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계약 전 상품설명서를 꼭 확인하세요.

자주 묻는 질문

중간에 상환 방식을 바꿀 수 있나요?

은행과 상품에 따라 달라요. 대환대출(다른 대출로 갈아타기)을 하면 새 대출에서 방식을 다시 고를 수 있지만, 중도상환수수료와 새 대출 조건을 함께 따져 봐야 해요.

원리금균등인데 왜 원금이 거의 안 줄어요?

초반 상환액의 대부분이 이자이기 때문이에요. 위 예시에서 첫 달 상환액 146만 7천 원 중 이자가 105만 원이고 원금은 41만 7천 원뿐이에요.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비중이 줄고 원금 비중이 커져요.

목돈이 생기면 중도상환하는 게 이득일까요?

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높다면 대체로 갚는 쪽이 이득이에요. 다만 중도상환수수료(보통 3년 이내 상환 시 부과)와 비상금을 남겨 둘 필요성을 함께 고려하세요. 수수료 면제 한도(연 10% 등)가 있는 상품도 많아요.

정리

  • 총 이자: 원금균등 < 원리금균등 < 만기일시
  • 초기 부담: 원금균등이 가장 큼
  • 변동금리라면 금리를 1%p 올려 다시 계산해 감당 가능한지 확인

글쓴이 · 손끝공방 운영자

컴퓨터로 일하며 매번 검색하던 자잘한 작업들을 직접 도구로 만들어 쓰기 시작했습니다. 손끝공방의 모든 도구는 직접 써 보고 다듬은 뒤 올리고, 가이드 글은 실제로 겪은 문제를 바탕으로 씁니다.